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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냅시다] 코로나 극복 예술인 메시지 영상 올려

미주예총의 이영남(사진) 회장이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이영남 회장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총 단체장들은 물론 주위에 있는 많은 이들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국의 영상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극복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고 말했다. 3분 46초 길이의 이 영상에는 “여러분의 삶이 예술이기에 미주 예총은 늘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라며 현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과 극복의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이 회장은 “나 역시 무용소를 닫았다. 제한이 풀려도 사업이 운영될지 가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혼란스럽고 불안한 미래에도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영상 제작 취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영상을 공개한 후 많은 분들이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미주예총은 코로나19로 올해 공연을 모두 취소한 생태다. 이 회장은 “올해 모두 공연,전시가 함께하는 공연을 계획했는데 지금은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며 “현 상황에 맞는 공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영상은 유튜브(www.youtube.com/watch?v=WyKcMXdGOhc&feature=sha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20-05-29

발디산 실종 김 목사 수색 중단 아쉬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평소 출근할 때와 같이 5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을러 지지 않으려 나름 애를 쓰고 있는 겁니다.” ‘산사나이’ 오석환(사진) 재미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집콕 대상자다. 다만 부인이 최전선 간호사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학창시절 방학때처럼 일일계획표에 따라 책읽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지키고 있다. 오 회장은 “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부도덕함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인간의 오만함과 자만, 비양심으로 인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예전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을 꺼릴 것”이라며 “서로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테니 이전으로 가려면 1~2년은 걸릴 것같다”고 전망했다. -무엇을 배웠나. 리더십이나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각국 국민들 의식 수준도 판별해 볼 수 있는 계기였다. -가장 실망한 것은. 비양심적인 리더들과 사재기, 남을 배려하지 않는 민낯의 시민들을 직접 봤다. -읽은 책이나 영화는. 아내와 같은 간호사인 수필가 하정아씨의 ‘Grace Period’와 새로운 힘을 얻은 릭 워렌의 ‘회복으로 가는 길’을 읽었다. -행정명령 전에 발디산에 올랐다. 재미 대한 산악 연맹은 지난 3월23일 발디산에서 실종된 김광선 목사를 찾으러 수색대를 꾸려 참가했었다. 그러나 26일 수색대가 하산한 후 다음날 LA시장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구조대와 헬기 수색이 중단돼 더 이상 수색에 나설 수가 없었다.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산악안전에 관한 교육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한인 산악회와 하이커들을 대상으로 ‘산악 안전’에 관한 교육을 갖겠다. 한국같이 산악 구조대를 만들어 산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구상하고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20-05-04

1시간에 1분 운동 통해 더 건강해져

“3월 중순부터 재택 근무라 처음에는 여유롭고 정말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심하고, 사회적 교류가 없어져서 스스로 체력, 스트레스, 에너지 관리가 힘들어졌습니다.” 임소형(사진) 바디앤브레인 홍보담당은 애리조나 새도나에 거주하고 있다. 기가 센 곳에 사는 사람이지만 집콕에는 장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을 움직이기 위해 알람으로 1시간에 1분 씩 움직이는 '1분 운동’이라는 운동 명상법을 시작했다. 임씨는 “싯업, 플랭크, 푸쉬업 등 1분만 해도 엄청난 운동”이라며 “몸에 활력이 생기고 멍했던 머리도 맑아진다. 근육이 생기면서 몸도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매일 1시간씩 근처 공원에서 가서 뛰고 주말에는 하이킹을 하면서 야외 활동도 빼놓지 않는다”며 “애리조나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하이킹, 조깅 등을 장려해서 파크와 트레일도 대부분 오픈돼 있다.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 향상과 정신 건강, 숙면에 도움이 된다. 전보다 체력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오히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가족, 친지, 친구들과도 비디오 콜로 더 자주 연락하고 있습니다. 가족애와 우정이 더 쌓아진다는 것이 아이러니죠. 소셜미디어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예전의 바쁜 생활 속에서 경험 못했던 새로운 인간 관계도 온라인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조직이나 개인적으로 달라진 것. 한국식 요가, 뇌교육 명상법을 알리는 바디앤브레인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100여개의 센터에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셋업해 화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 이전에 10년 걸릴 일이 1년 안에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읽은 책이나 본 영화의 리스트는. 영화를 많이 봤다. Marriage story, Moon light, All the bright places, The mind explained (Netflix), Babies(Netflix) 등이다. 책은 Living Tao(이일치), Connect(이일치), Becoming(미셸 오바마) 등을 읽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20-05-04

“미뤄왔던 봉사, 나누는 삶 늘리겠다”

“그동안 너무 일만 하며 산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상대 발ㆍ발목전문의(58ㆍ사진)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현재 그는 꼭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만나고 있지만 생활의 리듬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 정상적인 출퇴근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늘 그랬듯이 사스나 메르스처럼 조금 떠들석하다가 가라 앉겠지 했는데 사태가 팬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마치 재난 영화 속 한가운데 있는 기분이 들었다”며 “중국의 생화학 실험실 유출설도 있는데 혹시 인간의 교만으로 인해 앞으로 전파력과 치사율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해 통제 불능의 상황이 닥쳐올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 나름 사태이후의 변화를 예상했다. “지금까지 운영해왔던 의료 시스템이 바뀔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전화 진료나 화상 원격진료로 불필요한 병원 왕래가 많이 줄어 들 것같습니다.” “사람도 못만나고 야외활동도 없다보니 생각을 많이 했다”는 이 전문의는 “항상 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살았는데 무엇이 내게 더 소중한 것인지, 쉬어가며 때로는 행동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 50세에 50마일 산악자전거대회에 나가 완주했는데, 후년에는 환갑 기념으로 마라톤 완주나 스카이 다이빙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바쁘다고 봉사를 미뤄왔다”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더불어 나누는 삶을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읽은 책이나 영화의 리스트는. 캐나다 시트콤 킴스컨베니언스(Kim’s Convenience)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캐나다 C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로 토론토 한인사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민 가정의 얘기를 그렸다. 특히 주인공 영어 액센트가 나 자신을 보는 것같아 많이 웃는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20-04-27

저장만 했던 사진 정리…들판의 야생화 보고 싶어

“정신없이 지내던 일상에서 갑자기 시간이 사라진 우주 공간 변두리의 평판 나쁜 어떤 별에 떨어져, 뭔가가 나타날 것만 같은 두려움에 한 발짝 걸음이 조심스러운 영화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김상동(남가주사진작가협회장)씨는 코로나 바이러스사태로 집콕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상에 대한 귀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때맞춰 해 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일상에서 때맞춰 끼니를 먹는 호사도 누려보고 있다”는 김씨는 “뒤로 몇발자국 물러서 인생을 뒤돌아보니 불행과 행복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살았더라”고 말했다. “발 디딜틈 없다는 말하며 몇 개월을 까치발로 드나들던 작업실의 청소도 해 봤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소했던 일상들이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음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촬영만 해놓고 파일로만 저장해 놓았던 사진을 정리한 사람은 저말고도 많겠지요.” 그는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는 “발생지에서 사람을 위한, 인류를 위한 배려가 적었다”고 아쉬워했다. -협회 회원들은 어떻게 지내나. 회원 중 병원에 근무하고 있거나 비즈니스를 중단하고 있는 회원들을 서로 격려해주고 걱정해주면서 회원들간의 우애나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 것같다. 불과 몇달인데 너무 보고 싶다. -집톡이 풀리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들녘에서 우리를 애타게 부르고 있을 야생화를 만나고 싶다. 회원들과 빨리 멋진 곳으로 촬영을 나가고 싶다. -평소 봉사를 많이한다. 자신의 만족을 위한 사진찍기에서 사회 참여와 봉사라는 생각으로 활동해 왔다. 5월 LA민주평통과 함께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영정사진 봉사를 계획해 놓았는데 정상화돼 빨리 실행에 옮겨 지기를 바란다. -사진작가니까 날카로운 렌즈로 세상을 볼 것같다. 사람들의 이기심과 무질서가 무서웠다. 식료품 사재기와 총기 구입 행렬을 보면서 믿었던 미국인들에 실망했다. 그들의 이기심을 직접 목도할 수 있었다. 곳곳에 쓰고 버린 마스크와 마켓 파킹장에 나뒹구는 1회용 고무장갑들이다. -읽고 있는 책. 사진작가 김행오씨의 ‘The Family of Man’이다. 1955년 뉴욕에서 열린 전시는 무려 1000만 명이 관람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기념비적인 사진전이다. 1955년 발행된 초판 원본 사진집을 소장하고 있다. 내게는 보물 같은 책이다. 사라져가는 흑백사진 최고의 기록이며 카티어 브레슨(Cartier Bresson)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혹시 책이 손상될까봐 랩으로 꽁꽁 포장해 놓았는데 조심스럽게 꺼내 503컷의 인간 세상을 찬찬히 다시 보고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20-04-27

모니터 앞에 모여 갖는 회식 보편화 될 듯

게임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정미주씨는 재택 근무하는 남편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육아와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일이 인터넷과 컴퓨터만 있으면 가능하니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아이가 4개월 밖에 안됐고 자택격리 명령때문에 내니 아줌마가 출근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보이지도 않고 시작과 끝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는 인류의 새로운 적, 공포가 됐다”며 “사실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늘 있었고 그 때마다 인류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이번 만큼 전세계가 공포에 떨며 대처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좀 더 빨리 대처했거나 투명하게 처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에 닥쳐올 바이러스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까. IT 업계는 앞으로 더 많은 회사가 원격근무를 허용할 것이다. 가이드라인과 인프라를 준비하게 될터이고 경제적이고 유연한 원격근무가 보편화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땠나. 왕복 2시간 출퇴근 시간과 아침 화장시간을 줄여 워라밸(일과 삶의 밸런스)이 좋았고 육체적 피로도 덜해 좋았다. 팀원들과 메신저로 대화하고 미팅은 화상으로, 작업한 코드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올려 서로 리뷰했다. 심지어 화상으로 모여 비대면 런치(virtual lunch)도 먹었다. 화상으로 모여 먹는 회식이라, 조만간 익숙해질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정상화되면 뭘하고 싶나. 아기가 백일도 지나고 세상 구경을 많이 시켜주고 싶은데 아쉬웠다. 아기를 데리고 산과 바다로 나들이도 가고 한국도 방문해서 빨리 가족들에게 아기를 보이고 싶다. -무엇을 배웠나. 대처 능력이 생겼다. 어떤 음식이 장기 보관에 용이하고 부족한 비타민은 무엇이며 폭동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 집문이 절대 열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 등 깨알같은 생존 노하우를 쌓았다. -새로운 발견이 있나. 남편과 아기와 강아지, 고양이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완벽한 팀워크가 필요했다. 남편이 콘퍼런스콜을 할 때는 아이를 업고 코딩하고, 남편이 식사 준비를 하면 아기를 씻기고 먹이는 등 하루 24시간을 짜임새 있게 보내며 남편과 환상적인 팀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읽은 책이나 영화 리스트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오래된 영화 ‘컨테이전’을 봤다. 그토록 실감나고 재미있을 수 없었다. 두 영화를 보며 쌓인 바이러스 불안감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며 해소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20-04-26

“개인 위생 좋아져 독감은 줄 듯”

“뜻하지 않은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당황하고 놀라고 있지만 그래도 인류는 앞으로 계속 전진하겠죠. 인류의 전체적인 위생관념이 더 좋아질 겁니다.” 토런스 소재 ‘시험관 아기시술 시설’인 UFC의 디렉터인 김학남 박사는 업무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평소에는 감히 생각도 못했던 공원 산책을 하루 1시간씩 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김 박사는 “한국은 의료선진국으로 세계의 모범이 됐고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게 고맙다”고 말했다. “시험관 아기를 시술하는 일은 큰 변화가 없을 것같습니다. 불임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은 이 위기가 끝나면 다시 올 겁니다. 현재도 집콕으로 시술이 줄었지만 30% 정도는 꾸준히 내방하고 있습니다.” -클리닉이 문을 닫지 않았다. 새로운 환자는 거의 없다. 대개 환자들이 이전부터 방문해 온 경우다. 시술이 지속돼야 하기에 내 도움이 필요해서 온 환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상화되면 무얼 하고 싶나. 평소대로 테니스를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 얼마나 중요한지, 귀중한 존재들인지 깨달았다. -환자들에게 명상수행법을 소개하고 있다는데. 지금처럼 태풍이 몰아치는 것같은 상황에서 자기자신을 지키려면 태풍의 눈을 찾는 명상을 해야 하는데 환자들에게 ‘태풍의 눈을 찾는 명상수행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후 무엇이 달라질까. 어차피 코로나 바이러스는 독감의 한 종류로서 계속 우리 사회에 남게 될텐데, 손닦는 개인 위생 등을 유지하면 전체적인 독감환자수는 줄어들 것이다. 너싱홈이나 요양원에 계신 어른들은 더욱 잘 보호받게 될 것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20-04-26

시니어 300명에게 ‘생필품 꾸러미’

올해 부활절은 낯설었다. 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에겐 오히려 올해 부활절이 더 특별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한인사회 미담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활절을 하루 앞둔 11일 나성영락교회(담임 박은성 목사)에서도 교인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선물 꾸러미를 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니어 교인들을 찾아 나서 눈길을 끌었다. 쌀과 라면, 김치 등 생필품과 마스크 2장씩을 나누어 싣고 노인아파트와 양로병원 등을 돌며 300여명에게 전달한 것. 이를 위해 박은성 담임목사를 비롯, 이번 사역을 주관한 교구부(담당 윤성한 목사) 교역자, 장로, 권사, 안수집사, 부서 실행위원 등 40여명이 마스크와 위생장갑으로 무장한(?) 채 이른 아침부터 나와 일일이 포장하고 조를 나누어 직접 배달까지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교회 안수집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무진 집사는 “준비하신 분도, 받는 분도 모두 가슴 뭉클해지고 코끝 찡한 감사의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코로나19 사태로 물리적 거리는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지만 이런 작은 관심과 나눔을 통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은 훨씬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봉사의 기쁨을 전했다. 한편 나성영락교회는 시니어 교인뿐 아니라 이번 사태로 힘들어하는 청년들과 젊은 가정을 위한 사역도 별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2020-04-12

"서로 도와 코로나 이겨냅시다"

부에나파크의 갈보리선교교회(담임목사 심상은) 소망회(회장 김경용 장로)가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이웃돕기에 나선다. 소망회는 오는 16일(목) 오전 10시부터 교회 주차장(8700 Stanton Ave.)에서 저소득층 주민에게 쌀과 라면 등 식품류를 무료로 전달한다. 이 행사는 선착순 200명에게 식품 배포가 완료되면 끝난다. 소망회 측은 한 가정당 쌀 20파운드 한 포, 신라면 한 상자, 감자, 양파, 아보카도 등 농산물 한 봉지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용 소망회 회장은 “최근 들어 실직하거나 비즈니스 문을 닫아 생활고를 겪는 이가 주위에 많은데 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해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나가자고 회원들이 의기투합했다”고 행사 개최 배경을 밝혔다. 소망회 측은 약 5000달러의 기금을 투입, 이 행사를 마련했다. 김 회장은 “요즘 다들 어렵겠지만, 신분 문제로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정말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식품을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식품 전달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식품 수령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트렁크만 열면 소망회 회원들이 식품을 직접 실어준다. 문의는 전화(714-722-4805, 757-1874)로 하면 된다. 소망회는 70세 이상인 갈보리선교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소망회는 평소 홈리스를 포함한 저소득층 구제 사역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2020-04-11

“포장, 배달되는 한인 식당 한 눈에 쫙~”

LA총영사관이 중앙일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코코낫(COKONOT) 캠페인’에 동참해 관할지역 4개 주 한인식당 정보 안내에 나섰다. 8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남가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전역에서 ‘포장 및 배달’이 가능한 한인식당 목록을 취합해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미 서남부 지역 포장 및 배달 가능 한인식당 목록은 LA총영사관 웹사이트(overseas.mofa.go.kr/us-losangeles-ko/index.do)에 접속해 ‘공관새소식’을 클릭하면 찾을 수 있다. LA총영사관이 취합한 포장 및 배달 가능 한인식당은 남가주 676개, 네바다주 65개, 애리조나주 43개, 뉴멕시코주 11개 등 총 795곳이다. 주별 식당안내 목록에는 한인식당 간판명, 포장 및 배달 여부, 전화번호, 주소가 포함됐다. LA총영사관은 포장 및 배달을 할 수 있는 한인식당을 취합해 지역사회 한인과 주류사회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식당을 돕자며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이번 한인식당 정보 안내는 중앙일보, 한식세계화협회, LA동부한인회, 샌디에이고 한인회, 애리조나한인회 등 여러 한인 단체가 협조했다. LA총영사관 측은 “포장 및 배달 가능 한인식당 목록 안내를 계기로 동포사회가 서로 돕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 동포사회 경제를 살리는 데 적극 동참하고 주류사회에도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포장 및 배달 가능 한인식당 목록 수정 및 추가를 희망하는 업주는 전화(213-330-6983)나 이메일(ssson19@mofa.go.kr)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중앙일보는 LA 시와 카운티 등 지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비필수사업장 영업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직후부터 포장 및 배달 업소 안내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장 및 배달 업소 정보는 중앙일보 웹사이트(ktown.koreadaily.com/events/delivery_togo.aspx)에 접속하면 한눈에 볼 수 있다. 각 식당 주소안내와 동시에 전화걸기도 바로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20-04-08

“함께 이겨냅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가 25일 카운티 곳곳의 독거 노인 등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쌀과 라면 등이 담긴 생필품 세트를 배달, 배포했다. 한인회 측은 이날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가든그로브의 아카시아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노인 아파트 등 카운티 각지와 OC 인근 노워크의 가정집 등 총 45가구에 생필품 세트를 배달했다. 각 세트엔 쌀, 라면 4개, 햇반, 컵라면, 스팸, 카레, 프루트 펀치, 사과, 병물, 손 세정제, 물티슈, 에너지 바, 홍삼 캔디 등 총 13개 품목이 담겼다. 차가 있거나 거동이 자유로운 이들은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생필품 세트를 받아갔다. 이날 배달, 배포된 생필품 세트는 모두 70개다. 나머지 30개도 금주 내로 모두 전달된다. 한인회는 지난 주말부터 생필품 100세트를 준비하는 한편, 식료품을 사러 나가기 어려운 이, 여러 사정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았다. 한인회는 2차 전달분 100세트를 더 만들기로 하고 수령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생필품을 받은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힘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서로 도우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생필품 세트 신청은 한인회(714-530-4810)로 하면 된다. 한인회 측은 생필품 세트 제작에 도움을 줄 개인, 단체, 업체의 연락도 기다리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2020-03-25

"페이팔 계정 만들면 누구나 헌금할 수 있어요"

코로나19 여파 교회도 재정난 미자립교회 온라인 헌금 절실 미국연합감리교단 정보 제공 '페이팔' 비즈니스 계정 활용을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대형교회가 온라인 체재로 전환하고 있지만, 미자립 또는 소규모 교회는 예배 생중계, 온라인 헌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 본지 3월19일자 A-3면> 시스템도 미비하고 제공 방법을 모르는 목회자가 많기 때문이다. 본지는 각 교회가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실제 사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이를 위해 미국연합감리교단(UMC)의 아시아부를 담당하는 오천의 목사, 김응선 목사 등의 자문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사회 각 영역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교계도 마찬가지다. 한국뿐 아니라 한인 교계도 속속 온라인 예배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 예배시 헌금은 어떻게 내야 할까. 중대형교회에서는 이미 온라인 헌금 제도를 실행하는 사례도 있지만 미자립 교회는 상황이 다르다. 온라인 헌금 시스템을 개설해두지 못하면 헌금에 의존하는 교회 특성상 이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천의 목사는 "소규모 교회들은 3~4주만 온라인 예배를 진행해도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며 "체크를 우편으로 보내거나 헌금을 직접 교회 사무실로 가져오는 교인도 있겠지만 현 상황에선 그런 방법을 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UMC에서는 온라인 헌금 제도 개설에 대한 정보를 각 교회에 공유하고 있다. 우선 페이팔(PayPal)을 통한 온라인 헌금이 가능하다. 페이팔 계정만 만들면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페이팔을 통한 헌금을 가능하게 하려면 먼저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비즈니스 계정은 ▶'sign up(등록하기)'을 누르고 비즈니스 계정 선택 후 'next(다음)'를 클릭 ▶교회 이메일을 아이디로 사용하고 비밀번호를 만든 뒤 교회 상세 정보 입력 ▶사업 종류에서 'Not-for-profit organization'(영리 목적이 아닌 기관)' 클릭 후 'Religious(종교 단체)' 선택 ▶관련 정보 입력 후 'Confirm and Submit(확인 그리고 제출)' 버튼 누르면, 이메일 확인 페이지로 이동 ▶다시 페이팔 웹사이트에 로그인 한 뒤 필요한 서류(교회에서 사용하는 은행 정보ㆍ단체 인가 번호인 EIN 번호 등) 업로드 등의 순서로 만들면 된다. 비즈니스 계정 개설 후 가장 중요한 건 교인이 헌금을 낼 수 있도록 '기부 버튼'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부 버튼은 ▶오른쪽 상단 'setting(설정)'을 클릭한 후, 'Tools(도구들)' 부분을 찾아 클릭 ▶'PayPal' 관리 부분 클릭 후, 두 번째 줄 중앙의 'Donate(기부)' 부분을 클릭 ▶국가(United States), 언어(English), 페이팔 버튼 사용하기 클릭 ▶'아이디 사용하기'를 클릭하고, 'OO교회 주일 헌금'이라는 제목을 'your purpose(목적)' 부분에 입력 ▶이후 'US Dollar'와 'Any amount'를 선택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서 교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 이메일, 카카오톡 등을 통해 페이팔 링크의 'Sharable URL(공유 가능 URL)' 주소를 복사해서 교인들에게 전달하면 된다. 페이스북(facebook) 생방송 중 댓글을 이용한 헌금 방법도 있다. 만약 교회가 페이스북에서 비영리단체로 등록이 되어있다면, 위에서 만든 페이팔 기부 링크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추가할 수 있다. 일단 페이스북의 경우 ▶로그인 한 뒤 글 입력란 아래 'live(라이브)'를 클릭 ▶방송명 입력 후 '방송하기' 클릭 ▶화면 맨 아래 댓글 달기 아이콘을 누르고 페이팔 기부의 'Sharable URL(공유 가능 URL)' 주소를 붙여넣으면 교인들이 헌금을 낼 수 있다. 유튜브(youtube) 방송에서도 온라인 헌금이 가능하다. 우선 컴퓨터를 사용해 유튜브 스트림 방송을 할 경우 ▶'Go Live' 클릭 ▶방송명과 누구에게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 ▶'Description'에 페이팔 기부에서 복사한 'Sharable URL'을 붙여 놓고, 헌금 시간에 이를 언급하면 된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방법이 너무 복잡해서 어려울 때는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통해서 온라인 헌금이 가능하다. 오 목사는 "대부분의 한인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은 한인교회에서 사용하기가 편리한데 페이팔 계정의 'Sharable URL'을 단체톡이나 이메일을 통해 보내면 된다"며 "교인들이 이 링크를 클릭하게 되면 페이팔 기부 페이지로 들어가 온라인 헌금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20-03-23

“최악 대비하고 낙천적 상상으로 버텨야”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맞아 많은 사람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구나 동시에 겪고 있는 일이라며 잘 버티고 견뎌내자는 얘기를 나누곤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한 때다. 한인사회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일해온 조만철 박사와 카카오톡 비디오콜를 이용해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조 박사의 클리닉은 현재 ‘화상 진료’만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 “처한 환경에 따라 행동이 다르다. 지금은 비상사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잘 모르는 보이지 않는 적에 의해서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패닉에 빠지는게 오히려 당연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누구나 처음 만나는 상황이다. 예를 들자면, 독사나 사자, 폭탄이 터지거나 지뢰를 밟았을 때 만큼 공포로 인해 놀라고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이럴 때는 싸우거나 도망가는 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두 경우 모두 인체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면 임전태세를 갖춘다. ” -패닉이 왔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너무 모범답안인데 바로 전문가를 신뢰해야 한다. 시키는대로 하는게 맞다. 이럴 때일수록 이성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또한 낙천적 상상으로 이성을 지켜야 한다.” -최악의 사태는 뭔가.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인류의 50%가 감염되고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것이다. 그정도면 자신이 감염되는 경우를 고려해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드라큘라 바이러스’라고 얘기했다. “독묻은 화살을 들고 있는 것같다. 이번 바이러스 특성상 자신도 모르게 옆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이미 환자가 돼 있을지 모르니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전파자가 되지 말자.” -낙천적 상상은 뭔가. “스스로를 위로해야 한다. ‘난 괜찮다’ ‘난 안걸린다’ ‘난 걸려도 안죽는다’ ‘걸려도 병원가면 낫는다’ 등으로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 죽는 것보다 낮다’ ‘독감이 더 치사율이 높다’라는 것을 떠올려 스스로를 안심시켜야 한다. ” -다른 조언은. “오늘 해야할 일을 가능하면 하고 계속 낙천적인 상상을 하자.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돼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공포심과 호흡곤란 증세가 일어난다. 물론 ‘나는 절대 안걸린다’는 것도 문제다. 손씻기 등 자신이 할 것을 하면서 이성을 유지하자.”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 문제가 더 많겠다. “이런 불안과 공포가 오래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화를 내는 경우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심지어는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사태가 종식돼도 정신적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같지 않다. “심리적 고통이 지나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전의 폭동, 전쟁 피해 만큼 큰 후유증이 있을 것이다. 이를 예상하고 대비하면 좋겠다. 감정을 상하고 금전 분쟁이 일어나고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힘들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어려우면 약물 치료도 받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부터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번 사태와 관련돼 의학정보는 어떻게 얻나. “차민영 박사가 유튜브 방송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메디칼그룹TV’를 찾아보라.”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20-03-23

독거 노인 등에 생필품 배달

OC한인회(회장 김종대)가 독거노인, 홀로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 등을 위해 생필품을 배달해준다. 한인회는 18일 가든그로브의OC한인회관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이번 주말까지 생필품 세트 200개를 마련, 내주부터 배달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한인회 측은 각 세트에 약 30달러 상당의 라면, 계란, 과일, 우유 등의 식품류와 기타 생필품을 담기로 했다. 김종대 회장은 “홀로 사는 노인, 차량이 없어 식사 해결이 어려운 이가 많다. 신청자의 상황을 들어보고 배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전달분 200세트는 한인회 운영기금으로 마련된다. 한인회 측은 생필품 배달 캠페인에 동참할 개인 또는 단체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한인회는 회관 내 입주 업소가 부담해야 할 월세를 4월과 5월, 두 달 동안 30% 할인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소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날 임원회의에선 업무 시간 단축 여부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하루 전인 17일 OC보건국이 모든 공적, 사적 모임을 갖지 말라는 긴급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본지 3월 18일자 A-1면> 회의 결과, 한인회는 지금까지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각종 법률 상담은 전화 상담으로 대체된다. 생필품 배달 신청 및 캠페인 동참, 기타 문의는 한인회(714-530-4810)로 하면 된다. 18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한인회 임원들이 6피트 이상 간격을 유지한 가운데 생필품 세트 배달 건을 논의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로 김경자 이사장, 김종대 회장, 이용훈 수석부회장, 에릭 허 부회장. [OC한인회 제공]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20-03-18

‘코로나19’를 가족애 다지는 기회로…

"부모에게 안부 전화 자주 하고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자의반, 타의반 '사회적 격리'까지 촉발한 ‘코로나19’ 위기를 가족애를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는 한인이 늘고 있다. 라팔마에 사는 40대 김형식씨는 “양로시설에 계신 어머니에게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다. 모처럼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할머니와 화상 통화를 하도록 하니 가족끼리 소통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집에서 자녀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보드게임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각종 놀이를 즐기며 ‘슬기로운 집콕(집에 콕 박혀 있음을 뜻하는 온라인 유행어) 생활’을 하는 이도 늘었다. 패서디나에서 2명의 자녀를 키우는 그래픽 디자이너 알렉스 윤씨는 아이들과 함께 만두를 빚었다. 윤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방학 기간이 늘었고 나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식이 편하긴 하지만 밖에 잠시 나가는 것도 불안해서 냉동실에 있던 재료를 꺼내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씨는 “자녀와 요리를 함께하며 정서적 유대감과 소통의 기회를 넓혔다”고 말했다. 윤씨의 사례는 오늘(16일)부터 남가주 곳곳에서 시행되는 휴교 기간 중 부모가 활용할 만한 방법 중 하나다. LA와 샌디에이고 등지에 휴교령이 내려진 지난 14일 이후, 많은 한인은 “종일 유튜브나 TV만 보게 방치할 순 없는데 아이들과 뭘 하며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하고 있다. “삼시 세끼 메뉴를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하는 주부도 많다. 자녀와 요리를 하면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부모표 놀이’가 유행 기미를 보이는 것도 최근의 세태다. 자녀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 가정을 위해 테이프, 종이컵, 페트병, 양말 등 생활소품을 활용한 놀이 방법을 소개하는 동영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엔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실내 놀이, 뭐 하고 놀지, 등 제목 아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한 동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야외 신체 활동이 줄어든 만큼 집안일에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이면서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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